주말

풍경 2010/02/08 11:46


토요일 아침에는 tax return filing을 하느라 바빴다. 다른 때 같았으면 1월 중순 경에 다 해치우고 벌써 돌려받았겠지만, 이번엔 서류가 하나 더 있어야 해서, 그거 올 때까지 기다리느라 좀 늦어졌다. 계산하면서 느낀 거고, 친구에게도 이야기한 거지만, 세금을 이렇게 왕창 가져간 다음 다시 돌려받게 하는 식의 과정은 지극히 자본주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많이 가져간 다음 다시 돌려주면, 돌려받는 사람은 자신의 돈이고 절대 거저 받는 돈이 아닌데도 마치 공돈이 생긴 것처럼 여기게 되어, 부가적인 소비를 하곤 하니까. 요즘엔 rebate도 크레딧 카드처럼 돈을 쓸 수 있도록 카드로 주는 경우가 있던데, 그것도 마찬가지고. 만약 첵으로 받았으면, 바로 은행 구좌에 넣었을 거 아니냐규. ㅜ.ㅜ 


French Press로 커피를 만들어봤다. 예전에도 한 번 얘기한 거지만, 이건 실험실에서 이스트나 곰팡이 세포 깨부술 때 쓰는 압력기랑 같은 원리에 이름도 같다. 이제까지 찬장에 모셔둔 게 그런 이유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오래동안 쓰지 않고 재워뒀었는데... 갑자기 이걸로 커피를 한 번 만들고싶어졌다. 사실, 별 기대를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향도 에스프레소 못지 않게 그윽했다. 커피를 우려낸 다음 거품 낸 우유 위에 부어 마시니, 사 먹는 것보다 못할 것도 없단 생각이 들었다. 캬아.. ^^ 이젠 뒤치닥거리하기가 무지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요거 자주 애용할 것 같다. ^^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이었지만, 그래도 주말이라서... 오후에는 놀러 나갔다. 아침에 커다란 미션을 끝내서인지, 저기압인 날씨와는 달리, 몸도 마음도 가뿐했다. 근데, 비가 와서 카메라를 꺼낼 생각은 전혀 들지 않더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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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ca 2010/02/09 12:31 Modify/Delete Reply

    같은 커피라도 떄로는 일반적인 드립 커피로,
    때로는 찌~인하게 에스프레소로 [물론 우유거품이 들어가느냐 마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겠지만요],
    그리고 또 때로는 프렌치 프레스로 즐기면 기분이 새로와지는 것 같죠.
    아, 물론 다방식 커피믹스를 빼놓을 수도 없겠지요만. ㅋ

    근데 저는 무지 게을러서리, 프렌치 프레스만큼은...-_-a;;

    • 올리브 2010/02/09 16:05 Modify/Delete

      퀄리티를 생각하면 좀 부지런해져야겠고, 귀찮으면 대충.. ^^ 그래도 에스프레소 정도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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